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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구하려다” 중국동포 10대 2명 저수지 빠져 숨져

“선배 구하려다” 중국동포 10대 2명 저수지 빠져 숨져

입력 2016-04-21 08:57
업데이트 2016-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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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대안학교 인근 저수지에서 중국동포 학생 2명이 저수지에 빠져 숨졌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삼도동의 한 저수지에서 인근 대안학교에 다니는 A(18·고3)군과 B(15·중3)군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시간 전 낚시객과 학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다가 물에 빠진 이들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

A군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같은 국적인 B군에게 “기분이 좋지 않다”는 말을 하고 학교 기숙사를 나갔으며 B군은 A군이 돌아오지 않자 전화를 걸어 인근 저수지로 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을 찾으러 중국동포 학생 C(16·고1)군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학생 2명이 뒤이어 저수지에 갔고 수십m 떨어진 뚝방길에서 A군이 먼저 물에 들어가고 잠시 후 B군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C군 등은 이들을 구하려 했으나 물에 들어갔으나 수심이 깊어 구하지 못하고 기숙사 사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군은 3년 전부터 이 학교에 다녔으며 같은 국적인 B군 등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최근 교우관계나 학교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빈 맥주캔 한 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이 몇발짝만 들어가면 수심이 3∼4m에 달하는 저수지에 들어가 허우적거리자 B군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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