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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노숙자, 편의점서 복권 423장 절도…전과 9범

20대 노숙자, 편의점서 복권 423장 절도…전과 9범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21 10:05
업데이트 2016-04-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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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복권 수백장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편의점 복권 판매대에 진열된 즉석복권 423장과 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홍모(26)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씨는 이달 초 영등포구·강남구 등 서울시내 5곳 편의점을 돌며 종업원에게 생수와 캔커피 등을 박스 채로 가져다 달라고 한 뒤 종업원이 창고로 간 틈을 타 진열된 복권을 훔쳐 도망갔다. 훔친 복권을 판매가로 계산하면 55만 6000원에 달한다.

범행 후에는 곧바로 인근 화장실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해 당첨된 복권은 다른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교환했다. 당첨 금액은 큰 액수가 아니었으며 대부분을 생활비나 음식을 사먹는 데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영등포구 신길동 인근 편의점에서 복권을 도둑맞았다는 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도주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마침 도주 중이었던 홍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나와 살면서 노숙생활을 해 돈이 없었다”며 “부피가 작아 훔치기 쉽고 현금화가 용이한 복권을 노렸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전과 9범으로 이전에도 복권을 훔쳐 처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주문할 때는 계산대를 비우지 않고 말로 물건 위치를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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