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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뒷돈 의혹 확산…전경련 “확인해 줄수 없다”

어버이연합 뒷돈 의혹 확산…전경련 “확인해 줄수 없다”

입력 2016-04-20 17:34
업데이트 2016-04-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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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도 부인도 안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의 계좌를 통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과 탈북자 단체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경련은 19일 밤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온뒤 20일 현재까지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경련은 2014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에 1억2천만원을 입금했다.

이 돈 중 1천750만원은 다시 4차례에 걸쳐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선희씨에게 전달됐고 탈북자 단체 대표 김모씨에게도 2천900만원이 송금됐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복지재단 명의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며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해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주요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전경련이 차명계좌를 통해 보수단체 등을 금전적으로 후원한 셈이 된다.

어버이연합 등은 수백 차례 친정부 집회를 열며 보수 성향의 목소리를 내왔다.

전경련이 묵묵부답 하면서 이번 의혹은 정치권 등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등) 이들 단체에 자금을 대줬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 개입이 아닐 수 없다”며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전경련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한 노골적인 정치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조직을 해체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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