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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사령관 지명자가 본 북한…“재래전력 낙후·사이버 최고”

주한美사령관 지명자가 본 북한…“재래전력 낙후·사이버 최고”

입력 2016-04-20 15:41
업데이트 2016-04-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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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본토 겨냥한 ICBM 성능 모르지만 개발 움직임은 “크게 우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설명한 북한군의 전력은 분야에 따라 첨단과 골동품 수준을 오갔다.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성장 중인 영역”이라면서 “세계 최고라고 묘사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잘 조직화한 전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이 ‘어떠한 실험들을 벌여 왔는지’와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를 살펴보면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대담성과 능력을 갖춘 존재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를 제작한 소니픽쳐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해 왔다.

다만 그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군의 사이버 공격 능력과 관련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움직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북한은 2013년 열병식 당시 KN-08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로 쓰이는 차량에 탑재한 상태로 공개했다.

KN-08의 사거리는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1만2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아직 KN-08을 실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조만간 시험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브룩스 지명자는 “아직 북한이 (KN-08 개발에) 성공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이를 추진 중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 “이런 유형의 (무기) 체계 조립에 필요한 기술 일부를 북측이 확보했음을 시연한 것이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인공위성 발사 명목으로 ICBM 발사 실험을 하는 등 도발을 거듭해 왔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뤄지자 북은 3월 초부터 중·단거리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고, 비록 실패하긴 했으나 지난 15일에는 김일성 생일 ‘태양절’을 맞아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처음으로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중국 인민해방군 지도자들이 북한의 ICBM 개발 관련 움직임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전진 배치된 북한 재래식 전력은 대규모 전투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한 것으로 평가됐다.

브룩스 지명자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이 받는 훈련의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심각하게 낡은 무장과 경제 부문의 취약성은 “조선인민군이 대규모 공격을 버텨낼 병참능력이 결여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무기 체계 다수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의 것”이라면서 “북한의 전투체계 주류는 골동품화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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