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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성 피살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용의자 석방

중국인 여성 피살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용의자 석방

입력 2016-04-20 10:26
업데이트 2016-04-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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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죄 연관성 증거부족 귀가시켜

제주 산간 야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인 여성 피살사건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피해 여성인 A(23)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 20일로 일주일이 되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찾지 못하는 등 사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것으로 여겨 체포했던 한국인 남성 B씨를 40여 시간 만인 20일 0시 20분께 석방했다.

18일 새벽부터 구금했던 B씨는 피해 여성이 일하던 술집의 단골손님이었다.

경찰은 B씨가 피해 여성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부를 묻고 야간에 개별적으로 만나는 등 여러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체포, 사건 관련성을 추궁했다.

그러나 B씨가 피해 여성과의 관계와 사건 전후의 행적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는데다, 범죄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그를 귀가시켰다.

경찰은 그동안 탐문 수사 과정에서 A씨를 아는 인물을 찾았다. 제보자를 통해 파악한 중국인 여성에 대한 출입국 기록 등을 대조해 지난 15일 밤 A씨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피해 여성이 지난해 말 주변인과 연락이 끊긴 것과 숨지기 전 제주 체류 행적 등도 밝혀내 범인이 곧 잡힐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 수사한 남성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피해 여성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진전은 있었다”며 앞으로 옷과 컴퓨터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토대로 이 남성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수사 인력도 현재 서귀포경찰과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주동부·서부경찰 형사에다 10여명을 증원했다.

경찰은 남녀 간 애정 문제와 채무 관계, 유흥업계 내부 문제 등 다양한 범행 동기를 놓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숨진 A씨는 지난해 10월 7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관광왔다가 불법 체류하는 중국인으로, 숨지기 전까지 도내 술집에서 일했다.

A씨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성폭행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낮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여성은 예리한 흉기로 목과 가슴에 6차례나 찔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해 말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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