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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파나마 페이퍼스’ 탈세의혹 수사 착수

美검찰 ‘파나마 페이퍼스’ 탈세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6-04-20 09:29
업데이트 2016-04-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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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피의자 조사중…탐사언론인회에 추가자료 요청

미국 법무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로 제기된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 프릿 바라라(48) 지검장은 “파나마 페이퍼스와 연관된 범죄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라라 지검장은 조사에 필요한 추가 정보를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 작업을 주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요청했다.

ICIJ는 최근 파나마의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각국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했다.

뉴욕 검찰의 자료 요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조세회피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라고 비판하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후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이 항상 있었다”며 “그런 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회피할 목적의 그런 거래를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검찰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세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미국 시민권자 200명 가운데 몇 사람을 미 검찰이 이미 조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업자인 벤저민 웨이는 검찰의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이다.

웨이는 담보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바라라 지검장은 지난해 9월 웨이를 기소하면서 “웨이는 스스로 금융업계의 달인이라고 하지만 그는 단지 주가 조작의 달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보면 웨이는 모색 폰세카가 만들어준 역외 회사를 통해 주가 조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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