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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가장 넘기 어려운 장애물은 ‘내 집 문턱’

장애인이 가장 넘기 어려운 장애물은 ‘내 집 문턱’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20 14:15
업데이트 2016-04-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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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교통재활병원 입원환자 대상 설문조사

국립교통재활병원(원장 정수교)은 입원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문턱과 화장실이 가장 이용하기 불편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문턱이 불편한 이유는 높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실 문턱은 일반적으로 휠체어가 안정적으로 넘어설 수 있는 높이인 2㎝보다 훨씬 높았다. 단독주택 7.8㎝, 아파트 4.5㎝, 다세대 빌라 10.5㎝로 다른 종류의 문턱보다 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은 한국 장애인 화장실 기준규격(가로1.4m·세로1.8m)에 근접해 공간적 수치로는 일반휠체어가 들어가기 충분했다. 하지만 세면대 위치나 크기, 욕조 등의 구조와 전동휠체어, 보호자 등의 요소를 고려하면 불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우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문재활센터장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얻은 환자가 불편한 집안구조 때문에 퇴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렴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방안을 마련하고, 환자가 보다 빨리 가정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거환경 설문조사는 뇌 손상 환자 58명, 척수 손상 환자 42명, 근곤격계 손상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휠체어 환자가 42.4%, 보행기 의지 환자 30.5%, 지팡이 의지 환자 22%, 단독 보행 가능한 환자가 5.1%였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4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독주택 36.4%, 다세대빌라 17.8% 등의 순이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병원기관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BF 제도는 어린이·노

인·장애인·산모 등이 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연속된 이동권을 보장하고 장애물 없는 환경을 만들었는지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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