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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은 더민주, 부의장은 국민의당”…양당 사실상 합의

“국회의장은 더민주, 부의장은 국민의당”…양당 사실상 합의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20 08:51
업데이트 2016-04-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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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19대 국회 모습.
국회의장. 19대 국회 모습.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저지 무제한 토론을 하던 중 정의화 국회의장 측에서 보낸 쪽지를 읽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번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은 더민주, 야당 몫의 부의장은 국민의당이 맡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4·13 총선 결과 제1당이 된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제3당인 국민의당이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맡는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 2002년(한나라당 박관용 국회의장) 이후 14년 만에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배출된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9일 “원내 제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는 게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은) 총선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한편 4·13 총선에서 참패해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내부 논란에 휘말렸다.

한쪽에선 가뜩이나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국회의장직까지 야당에 내어주면 국회 운영에서 야당에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게 된다며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제1당을 만든 뒤 국회의장직을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며 ‘사수’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무소속을 입당시켜 제1당 자리를 회복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대할 경우 과반을 넘어 국회의장직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의장직은 포기하고 차라리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때 여당에 유리하도록 실리를 취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의석수 측면에선) 제2당이지만 집권당이니 집권당에서 국회의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댔고, 국회의장 적임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에서 최다선(의원)이 해야 한다. 서청원 의원이 8선인 만큼 상식적으로 (서 의원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당내에선 지난 2000년 당시 16대 전반기 국회에서 제1당인 한나라당을 제치고 제2당이지만 여당인 민주당 소속의 이만섭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된 사례를 거론하며 원 원내대표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시 국회의장직을 여당에 달라고 야당을 설득해보고 안 되면 의장직은 내어주는 대신 상임위원장직을 더 챙길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재선의원도 “만약 야당이 의장직을 차지한다면 우리는 소수당이 됐으니 법사위원장을 갖고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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