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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위스키 인기 ‘골든블루’의 약진

순한 위스키 인기 ‘골든블루’의 약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4-19 22:52
업데이트 2016-04-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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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 골든블루 군납 선정… 임페리얼17·윈저17 탈락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의 3대 위스키로 십여년간 굳어 있던 위스키 시장에 국내 토종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골든블루가 최근 군대 납품 시장을 접수한 데 이어 면세점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면서 저물어 가던 위스키 시장을 흔들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든블루가 올해 처음으로 군납 위스키로 선정됐다. 국방부 국군복지단이 1년마다 심사해 납품을 선정하는 위스키는 윈저 17, 임페리얼 17, 스카치블루 17, 스카치블루 21, 임페리얼 퀀텀 등 모두 5개였다. 여기에 올해 윈저 17과 임페리얼 17이 탈락하고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윈저 21이 새롭게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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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상반기 인천·제주공항 면세점 입점 추진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군납 5개 위스키 가운데 유일하게 위스키의 기준으로 꼽히는 40도를 깬 36.5도의 저도(低度) 위스키다. 골든블루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골든블루의 약진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저도주 인기와 같이한다.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위스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284만 1155상자(상자당 9ℓ)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출고량은 174만 8000상자로 2008년보다 37.2% 감소했다.

●1분기 위스키 판매 점유율 윈저·골든블루·임페리얼 순

위스키 시장은 줄었지만 저도 위스키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40도 이하 위스키 누적 판매 점유율은 27.6%로 지난해 1분기(16.5%)보다 증가했다. 또 지난해 1분기 누적 판매 점유율 3위(14.4%)였던 골든블루는 올해 1분기 19.8%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2위였던 임페리얼을 올해 3위(16.8%)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등을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오는 26일 자사 최초로 한국 시장만을 위해 40도를 깬 저도·연산(숙성 연도 표기) 위스키 출시를 알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저도주 인기로 위스키 판매가 줄고 있긴 해도 한국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으로는 세계 7~8위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저도 위스키 출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04-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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