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라임 사업 6천억’…적격 대학 25일부터 최종 심의

‘프라임 사업 6천억’…적격 대학 25일부터 최종 심의

입력 2016-04-19 14:20
업데이트 2016-04-19 14: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학들 사활 건 구조조정…공학·자연계열↑ 인문·예체능↓바이오·SW융합, 친여성공학, 융합과학기술 등으로 승부

전국 주요 대학들이 교육부에서 이뤄지는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선정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 6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학당 최대 900억원을 3년간 지원하는 프라임사업 대상 학교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산업 수요에 맞게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정원을 조정한 대학을 평가해서 약 19곳을 프라임 사업 학교로 확정한다.

일부 대학은 학과와 정원을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학생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대학들은 학생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프라임사업 심사에서 ‘학내 합의’ 항목의 점수가 3점이어서 교내 여론을 수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칙 이행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논의, 합의 주체의 대표성 등을 종합하여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현재 1단계 서류 심사를 마치고 최종 선정 대학의 3배수로 대상을 압축해 2단계 대면평가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2일까지 2단계 심사가 끝나면 사업관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4월 말 지원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대학들도 최종 관문을 통과하려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상당수 대학은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고려해 공학·자연계열 정원을 늘리고 인문·예체능 정원은 줄였다. 바이오·소프트융합과와 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거나 친여성 공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는 공학 계열 정원은 현재 20.6%에서 27%로, 자연 계열은 23.4%에서 24.3%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신 예체능은 18.9%에서 16.1%로, 인문사회는 37.1%에서 32.6%로 줄인다. 총 정원은 4천838명에서 4천760명으로 줄어든다.

미래산업융합대학 바이오융합대학(의예과, 치의예과 정원 포함)을 신설한다. 소프트웨어(SW)융합학과와 융합전자공학과, 융합기계공학과, 데이터과학과, 바이오헬스산업학과 등이 새로 생긴다.

기존 학과의 통폐합은 없다. 학교측은 단과대별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중앙대는 예술과 공학을 접목한 휴먼문화기술대학을 안성캠퍼스에 신설하고 서울캠퍼스에는 공학분야 학과 4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신설학과 정원은 130여명으로, 신설 단과대 정원을 300여명으로 해 공학계열에 추가로 340여명의 정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정원 4천477명의 10%에 가까운 수준으로 현재 870명인 공대 정원이 1천300명 수준으로 늘게된다.

공대에서 늘어나는 인원은 안성캠퍼스 예술대학 정원 150명을 비롯해 서울캠퍼스의 인문대와 사회대, 사범대, 경영경제대에서 줄여 채울 계획이다.

여대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화여대는 중장기 발전 계획 중 ‘친여성적 공학 발전’ 계획에 따라 프라임 사업 계획을 세웠고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전공 정원의 10%를 유동정원제로 해 본부에서 학년도마다 변동을 주면서 관리하는데 이 중 일부를 공대쪽으로 돌리는 안이 사업계획서에 포함됐다.

학과 통폐합은 하지 않고 구조조정 폭을 최소화하면서 공학 일부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점을 교육부에 내세웠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이런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2013년 수립된 학교 발전 계획에 따라 공대신설추진사업단을 구성하고 지난해 공대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에서 총 100명의 신입생을 처음으로 받았다.

사회 수요에 맞춰 여성 공학자를 더 많이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내년부터 공과대학 학과 및 정원을 현재보다 더 확대하고 공학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지난해 9월 전체 교수회의와 교직원, 학생 간담회에서 프라임 사업 수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프라임 사업 대응방향과 여론 수렴을 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농축산 분야가 전통적으로 강한 건국대는 생명과학 분야 집중을 위해 동물생명과학대학(축산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농과대학), 생명특성화대학 등 3개 단과대학에 퍼져 있던 생명과학·바이오산업 관련 학과를 통합한다.

통합된 융복합 단과대학 ‘상허생명과학대학’은 바이오 분야 7개 학과에 정원 300여명, 전임교수진 50여명으로 구성된다.

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등 생명공학계열 4개 융합학과와 스마트ICT융합공학과 등 공학계열 4개 융합학과로 이뤄진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 생명과학과 공학의 융합을 도모한다.

학생들이 기존의 4학년·2학기제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현장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7+1자기설계학기제’, ‘채용연계 3+1학년제’ 등을 도입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