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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어버이연합·엄마부대에 거액 건넸다?

전경련, 어버이연합·엄마부대에 거액 건넸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19 21:40
업데이트 2016-04-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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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어버이연합·엄마부대 등에 몰래 지원했다?. JTBC 캡처.
전경련, 어버이연합·엄마부대 등에 몰래 지원했다?. JTBC 캡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북자들에게 인건비를 제공하고 집회·시위에 가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JTBC에 따르면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엄마부대 등 보수단체에 인건비를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해 각종 친정부 집회에 집회·시위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날 뉴스룸은 재향경우회 명의로 1년여간 2천여 만원이 입금된 탈북단체 계좌를 공개하며 “누군가가 타인의 이름을 빌려 어버이연합과 같은 자칭 보수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JTBC 취재 결과 어버이연합의 차명 계좌로 보이는 계좌에서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네 달간 ‘전국경제인연합회’란 법인 명의로 1억 2000만원이 입금됐다. 계좌내역에 표시된 전경련 명의의 거래는 기업금융거래망인 ‘펌뱅킹’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개인 뱅킹이 아닌 법인 전용 뱅킹이어서, 다른 사람이 전경련 명의를 사칭하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보수단체를 전경련이 지원한 이유에 대해 JTBC는 이들 단체가 각종 노조와 충돌이 빈번해 노조가 집회를 계획하면 같은 자리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하고 ‘알박기’를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어버이연합은 지난 2014년 쌍용차해고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던 서울 대한문에서 노조와 충돌하기도 했다.

2014년 9월 5일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추정되는 계좌에 4000만원이 입금 된 다음날, 어버이연합은 민생법안 처리촉구 시위를 벌였다. 전경련이 통과를 주장하던 법안이었다.

해당 계좌 내역에 대해 전경련은 송금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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