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당권 분리론’ 공방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당권 분리론’ 공방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4-18 22:56
업데이트 2016-04-18 23: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생정당 안착 위해 간판 계속”… “당권 아닌 대권 집중해야” 이견

오는 7월 말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이 안착할 때까지 안 대표가 ‘간판’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 대표는 당권이 아닌 대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

이미지 확대
문패를 내걸고…
문패를 내걸고… 국회 직원이 18일 국회 본관 216호 문에 ‘국민의당 당대표실’ 문패를 걸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4·13총선에서 의석 수가 크게 증가한 국민의당에 국회 내 점유공간을 종전에 비해 더 많이 배정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국민의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창당 6개월(오는 8월 2일) 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동시에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성공해도, 대권에 도전하려면 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안 대표 측에서는 ‘녹색 돌풍’의 주역인 안 대표가 계속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일각에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상돈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내년) 7월쯤 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의 당직 사퇴 시점을) 대선 6개월 전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안 대표가 아닌 다른 인사가 당 대표를 맡을 경우 총선 흥행을 이어나가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차기 당권을 노리는 호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의 대표직 연임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하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4개월짜리 대표를 뽑아 사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는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저는 원래 ‘당권·대권 분리론자’로 안 대표도 이를 따라야 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대선) 1년 전에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둘 다 할 수 없다”며 “그 정신을 그대로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대표직 연임 가능성을 묻자 “아무 고민 안 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4-19 4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