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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가전 시장 뜨는데 한국만 ‘뒷걸음질’

소형가전 시장 뜨는데 한국만 ‘뒷걸음질’

입력 2016-04-18 16:37
업데이트 2016-04-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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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시장 7% 감소…‘글로벌 히트제품’ 없어

대형가전에 밀려 일종의 ‘틈새시장’으로만 여겨졌던 소형가전 시장이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가 있는 한국은 오히려 소형가전 시장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가전은 TV와 냉장고 등을, 소형가전은 전기면도기, 믹서기, 전기팬, 로봇청소기 등을 뜻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우도 얀슨(Udo Jansen) 소형가전담당 글로벌 디렉터는 18일 홍콩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소형가전 시장의 최근 추세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소형가전 시장은 698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전 세계에서 1초에 소형가전 제품 50개가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소형가전 시장 성장률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32%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30%)와 북미(23%), 아프리카(6%), 남미(55) 등의 순이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15%)과 독일(13%) 등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32%), 인도(15%)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반면 일본(3%)은 답보상태에 있었고, 한국(-7%)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소형가전 시장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15개 품목 중 한국 제품은 단 한 개도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다이슨의 핸디스틱 무선청소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1위를 차지했다.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 가전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톱 15’에 무려 6개 제품을 올렸다.

얀슨 디렉터는 올해 소형가전의 핵심 트렌드로 이노베이션, 헬스·뷰티, 연결성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소형가전 시장 성장의 3분의 1은 신제품·신기술이 이끌고 있으며, 스킨케어와 믹서기, 에어클리너, 에어프라이어 등 헬스 및 뷰티와 연관된 소형가전 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결성은 기존 기기들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얀슨 디렉터는 “소형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로 소형가전을 연결해 작동시키는 경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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