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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뉴욕 유세에 기록적 인파…“힐러리 바짝 추격”

샌더스 뉴욕 유세에 기록적 인파…“힐러리 바짝 추격”

입력 2016-04-18 16:25
업데이트 2016-04-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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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7일(현지시간) 고향인 뉴욕 브루클린에서 유세를 벌이며 2만 명이 넘는 기록적 군중을 모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의 주요 승부처가 될 뉴욕주 프라이머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 이날 샌더스의 유세에는 화창한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공원에 2만8천300명이 운집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샌더스 후보가 가두 집회에서 모았던 군중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가디언은 “최근 며칠 새 뉴욕주 경선에서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지난 14일 TV 토론에서 샌더스와 클린턴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날선 공방전을 벌인 데서 보듯 뉴욕주 프라이머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그래비스가 이날 밤 공개한 새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47%)가 앞선 클린턴(53%)과의 격차를 6%포인트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8%포인트 차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에 비교할 때 샌더스가 극적으로 바짝 따라붙은 것이다.

뉴욕은 클린턴이 대표 상원의원(2001~2009년)을 역임한 텃밭으로 애초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층 치열해진 경선 장소로 변했다.

이를 반영하듯 샌더스는 열이틀 전만해도 가두연설에서 클린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기껏해야 클린턴의 주요 모금채널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에 대한 거부감과 외교정책상 차이 등 몇몇 이슈에서만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이날 유세에서는 클린턴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섰다.

샌더스는 그동안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해오던 것과 달리 이날은 “클린턴 전 장관은 (나와) 다른 방식으로 모금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다수의 소액 기부에 의존하는 자신과 달리 천문학적 선거자금을 대기업 등으로부터 끌어모은 것을 비판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과 프래킹(환경 오염 논란이 있는 셰일가스 추출방식)을 클린턴이 지지한 데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클린턴 진영도 이에 맞서 뉴욕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샌더스가 총기 규제에 물러터진 것과 달리 클린턴 자신은 강력하게 총기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클린턴은 아직 미 전역 대의원 확보 수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점을 반영하듯 자신도 샌더스 못지 않게 월가 금융자본을 견제할 것이라면서 샌더스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삼가는 모양새를 연출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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