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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은 비박, 초재선은 친박 다수”…與 ‘일방통행’ 不可

“중진은 비박, 초재선은 친박 다수”…與 ‘일방통행’ 不可

입력 2016-04-18 11:24
업데이트 2016-04-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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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이상 41명중 비박·중립 29명…초·재선 81명중 친박 50명

4·13 총선 결과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낙선한 새누리당의 계파 분포가 3선 이상 중진은 비박(비박근혜)계, 초·재선은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으로 재편됐다.

3당 체제가 정립되면서 ‘일당독주’가 불가능해진 국회 상황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내에서도 어떤 한 계파의 ‘일방통행’이 어려워진 셈이다.

현역 최다선인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8선 고지에 오르고, 6선인 강창희·이인제, 5선인 이재오·황우여 의원이 불출마 또는 낙선하면서 비박계 김무성 의원만 6선 고지를 밟아 ‘큰형님’들은 균형을 맞추게 됐다.

그러나 곧 출범할 20대 국회 기준으로 예비 3∼5선 중진들의 계파 분포를 살펴보면 비박계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해졌다.

일단 5선 중에선 원유철·이주영·정갑윤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돼 비박계인 심재철·정병국 의원보다 1명 많기는 하다.

4선으로 가면 친박계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는 유기준·정우택·최경환·홍문종 등 4명에 불과하다. 반면 중립 성향을 포함한 비박계 진영에는 김정훈·김재경 ·나경원·신상진·이군현·정진석·조경태·한선교 등 8명이 포진했다.

3선의 쏠림현상은 더 심하다. 22명 가운데 친박계는 유재중·이정현·이학재·조원진 등 4명뿐이다. 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용태·김학용·박순자·여상규·이종구·이진복·이혜훈·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은 비박으로, 김광림·이명수·이철우 등 18명은 중립 성향으로 볼 수 있다.

반면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초선 의원과 소장파인 재선 그룹은 친박계가 다수 포함됐다.

재선 36명 가운데 김기선·김도읍·김선동·김종태·김진태·김태흠·박덕흠·박대출·박인숙·박맹우·배덕광·유의동·윤영석·이우현·이완영·이장우·이헌승·이채익·정용기·함진규 등 절반을 넘는 20명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강석진·곽대훈·곽상도·민경욱·박성중·박완수·정종섭·엄용수·윤상직·이양수·정태옥·추경호 등 지역구 초선 14명에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비례대표를 받은 17명을 포함한 친박계 초선은 31명으로 전체 초선 45명의 약 4분의 3이다.

3선 이상은 비박계가, 초·재선은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한 계파 분포는 대통령 및 청와대와 ‘정치적 공동 운명체’일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의 내부 의사결정에 상당한 진통을 예고한 셈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3당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마당에 내부 교통정리조차 쉽지 않은 셈이다. 다음 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을 비롯해 차기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나 대선 후보 경선 등에서 치열한 세(勢) 대결도 예상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18일 “초선의 경우 현재로선 친박계로 볼 수 있지만, 사실상 ‘화장실을 다녀온’ 기분일 것”이라며 “정권 말기로 갈수록 이 같은 계파 성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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