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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500호골의 키워드 76~90+, 왼발, 호날두와 합이 1039골

메시 500호골의 키워드 76~90+, 왼발, 호날두와 합이 1039골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18 17:38
업데이트 2016-04-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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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가 18일 개인 통산 500호골을 터뜨렸다.

그는 캄프 누로 불러들인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후반 18분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바르셀로나가 1-2로 지며 충격적인 리그 3연패로 고개 숙이는 바람에 메시 대기록의 의미가 반감됐지만 11년 전인 2005년 5월 17세 소년의 몸으로 알바세테를 상대로 성인 무대 첫 골을 신고한 이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24경기에 출전, 450골을 터뜨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107경기에 나서 50골을 넣은 그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영국 BBC는 루이 엔리케 감독이 “다른 은하계에서 온 것 같다”고 말한 메시의 득점 기록들을 찬찬히 되짚었다.

1. 슬로스타터, 막판에 지친 상대를 거꾸러뜨린다

맨먼저, 메시가 500골을 터뜨린 경기 시간대를 분석해보니 확실한 슬로스타터였다. 킥오프 15분 동안 뽑은 골은 50골에 불과했고 16~30분에 79골, 31~45분 사이에 92골을 기록햇다. 전반을 합쳐도 221골밖에 되지 않다. 46~60분 70골을 뽑아낸 메시는 61~75분 79골로 조금 늘린 뒤 76~경기 종료까지 130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 왼발 하나만 잘 쓰면 그만

득점에 동원된 신체 부위를 따져보니 그는 왼발로 406골을 뽑아 무려 81%를 차지했다. 오른발을 쓴 건 71골, 머리를 쓴 건 21골이었으며 나머지 방법으로 2골을 넣었다.(나머지 방법이 뭔지 궁금하긴 한데 BBC는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았다)

3. 세트피스보다 오픈 플레이

그가 골을 뽑아낸 상황을 살펴보니 프리킥으로 25골, 페널티킥으로 64골밖에 안 되고 나머지 411골은 오픈 플레이로 이뤄냈다. 거칠게 얘기하면 그가 왼발 슛을 못 쏘게 만들면 경기 흐름을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4. 11시즌 중 8시즌이나 40골 이상 뽑았다

2005년 데뷔했는데 2008~0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40골 이상 뽑았다. 이번 시즌 42골이어서 가장 많았던 2011~12시즌(82골)에 가까이 가려면 갈길이 멀다.

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가 ‘골 사냥터’였다

그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한 클럽 1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가 나란히 25실점을 기록했고 그 뒤를 레알 마드리드가 21골로 이었다.

6. 라리가에서의 득점이 60%를 넘는다

리그와 대회 별로 따지니 라리가에서 309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3골, 코파델레이(국왕컵) 39골, 국제 친선경기 27골, 월드컵 예선 15골, 스패니시 슈퍼컵 11골, 월드컵 본선 5골, 클럽월드컵 5골, 코파아메리카 3골, 유러피언슈퍼컵 3골 등이었다.

7. 경기당 득점에서 호날두 앞질렀다

메시는 632경기에서 500골을 뽑아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는 791경기에 나서 539골을 넣었다. 둘이 합쳐 1039골이다. 경기당 골은 메시가 0.79개로 호날두(0.68개)를 앞질렀다.

8. 알베스가 최고의 도우미

그의 득점에 도움을 준 동료 다섯을 고르니 알베스가 42골, 이니에스타가 33골, 사비가 31골, 페드로가 25골, 수아레스가 16골이었다.

9. 해트트릭 이상 기록한 것도 38경기나 된다.

그가 한 골에 그친 것은 184경기였고 멀티 득점을 한 것은 98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33경기, 네 골을 터뜨린 건 4경기, 다섯 골을 넣은 것은 2012년 유럽 챔스리그에서 레버쿠젠(독일)을 7-1로 제압하며 대회 사상 첫 다섯 골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0. 아르헨티나 대표팀보다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나았다

그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경기당 0.47골을 넣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는 0.86골로 곱절 가까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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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성인 무대 첫 골을 신고한 뒤 개인 통산 500호골을 달성한 리오넬 메시가 18일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도중 또 다른 기회를 놓친 뒤 자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1-2로 지며 우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바르셀로나 AP 연합뉴스
2005년 성인 무대 첫 골을 신고한 뒤 개인 통산 500호골을 달성한 리오넬 메시가 18일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도중 또 다른 기회를 놓친 뒤 자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1-2로 지며 우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바르셀로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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