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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 인권보고서에 강력 반발…“정치화된 선입견적 평가”

러, 미 인권보고서에 강력 반발…“정치화된 선입견적 평가”

입력 2016-04-15 17:25
업데이트 2016-04-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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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개입·크림 병합 비판 등에 “反러 편견 안경 벗어야”

러시아가 최근 발표된 미국 국무부의 러시아 인권 상황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이번주 내놓은 세계인권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과 크림 병합, 우크라이나 여군 조종사 나데즈다 사브첸코에 대한 유죄 판결, 북(北)캅카스 지역에서의 인권 유린 등의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이데올로기화되고 정치화된 선입견적 평가이자 꼬리표”라고 반박했다.

외무부는 이날 인권·민주주의·법치 담당 전권대표 콘스탄틴 돌고프 명의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인권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이후 크림 내 타타르족 등 소수민족을 차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 지원을 통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특히 유엔 자료를 인용해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세로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정부군과 반군, 민간인을 포함해 9천명 이상이 숨지고 1만8천명이 부상했으며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미 국무부) 보고서 작성자들이 크림반도 주민들의 (러시아로의 귀속에 관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무시했고 (병합 이후) 크림의 인권이 더 악화한 것이 아니다”며 “오직 애써 외면하려는 자만이 우크라이나 본토에서의 재앙적 상황과는 달리 다민족 지역인 크림에서 이루어진 인권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의 현저한 발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때문에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수천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고서 지적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법적·인도주의적 재앙은 반(反)헌법적 쿠데타(정권 교체 혁명) 이후 미국의 조종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과격 민족주의단체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외무부는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에 정부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반군에 대한 포격을 요청함으로써 현지 취재 중이던 러시아 기자 2명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러시아 법원에서 2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브첸코를 조속히 석방하라는 국무부의 주문에 대해 “내정 간섭이자 테러리즘을 옹호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미국이 반(反)러 편견으로 흐려진 안경을 벗어야 하며, 러시아의 인권 상황을 먹칠하는 일을 그만두고 미국 내의 산적한 인권·민주주의·법치 분야 현안 해결에 심각하게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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