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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국가 월드컵 취소해야”…FIFA 보고서 공개

“인권 침해국가 월드컵 취소해야”…FIFA 보고서 공개

입력 2016-04-15 09:47
업데이트 2016-04-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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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인권 문제 불거진 카타르 등 타깃

인권을 침해하는 국가는 월드컵 개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FIFA는 14일(현지시간) 존 러기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교수가 주도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했다.

유엔 기업인권 특별 대표로 기업의 인권침해를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한 경험이 있는 러기 교수는 보고서에서 “FIFA가 인권 침해를 중단시키지 못할 경우 해당 국가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문제가 불거졌지만 크게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카타르 경우 월드컵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러기 교수는 특히 월드컵의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도 인권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드컵 개최를 원하는 국가의 인권 상황을 FIFA가 조사한 뒤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해당 국가가 개선 방안을 내놓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선 방안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개최지 경쟁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는 것이 러기 교수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러기 교수는 올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대해서도 “여성에 대한 성폭행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국가가 이 대회를 개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FIFA는 부패 스캔들 발생 후인 지난해 8월 러기 교수와 접촉해 인권 보호 대책 수립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FIFA가 러기 교수의 보고서를 채택할 경우 2026년 월드컵부터는 인권 침해국의 월드컵 개최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러기 교수의 보고서에 대해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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