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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입법부 수장’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라…쟁탈전 예고

여야, ‘입법부 수장’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라…쟁탈전 예고

입력 2016-04-14 13:14
업데이트 2016-04-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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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파 복당하면 국회의장 사수 가능여소야대·더민주 1당 되자 “野가 맡아야” 주장도與 8선 서청원·5선 정갑윤, 野 7선 이해찬·6선 문희상 거론

4·13 총선을 통해 20대 국회의 진용이 갖춰짐에 따라 차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법기관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최고봉으로, 관례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임기는 국회법(제9조)상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

의장은 다수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확정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게 관행이다.

18대와 19대 총선 직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김형오 전 의원과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것과는 달리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이번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제1당 자리를 더민주에 내줘 국회의장직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당선인을 복당시킬 경우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야권에선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 우선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1당으로 발돋움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인위적으로 탈당파를 복당시킨다 해도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는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8선 고지에 오른 서청원 의원과, 5선의 정갑윤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는 여야를 막론하고 최다선인 데다 19대 국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막전막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 의원은 선수는 떨어지는 대신 대표적인 친박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다 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으면서 여야간 조율 역할을 원활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 밖에도 5선 고지에 오른 중진 가운데서는 심재철·정병국 의원의 경우 비박계라는 한계가 있고, 원유철·이주영 의원은 모두 의장직보다는 당권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희상·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모두 6선에 성공했다.

더민주를 탈당한 이해찬 의원도 7선 고지에 올라 야당이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간다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다.

더민주가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갈 경우 국민의당에는 여야가 통상 나눠 임명하는 부의장 1명을 배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당몫 국회 부의장은 의장의 선수에 따라 후보가 달라진다. 8선 의장이 배출된다면 후보군의 폭이 넓어지지만 정의화 현 의장과 같이 5선이 맡는다면 4선에서 김재경 이군현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야당몫 부의장으로는 원혜영·이종걸·추미애 의원 등 나란히 5선에 성공한 중진들이 물망에 올랐다. 박병석 의원도 이번에 5선에 올랐으나 이미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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