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강속구 적응 끝낸 이대호 “디크먼 빠른 공 예상했다”

강속구 적응 끝낸 이대호 “디크먼 빠른 공 예상했다”

입력 2016-04-14 10:43
업데이트 2016-04-14 1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애틀 감독 “힘있는 이대호, 큰 스윙 필요없어 정확하게만”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장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강속구’에 대한 우려도 날려버렸다.

이대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완 제이크 디크먼의 시속 156㎞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 뒤 이대호는 더 뉴스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2스트라이크였다. 디크먼이 빠른 공을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정확하게 치려고 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아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앞선 12일, 이대호는 9회말 대타로 나서 디크먼과 맞섰다.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대호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당시 이대호가 친 공도 디커먼의 시속 156㎞ 투심이었다.

이대호는 “디커먼의 영상 자료를 많이 받지만 실제로 상대해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며 디커먼 공의 위력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2일 만에 다시 만난 디크먼의 같은 속도, 같은 구종을 공략해 투런 아치를 그렸다.

디커먼은 이대호에게 홈런을 내주며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그는 “이대호가 치기 좋은 코스로 공이 갔다”며 제구를 아쉬워했다.

이대호는 시애틀 신인으로는 처음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의 마음도 훔쳤다.

서비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를 처음 봤을 때 ‘이대호가 과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이대호가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이런 성과를 냈다. 이대호가 (이번 홈런으로) 빠른 공 적응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호가 레그 킥(타격 전 다리를 드는 동작)을 줄이고, 스윙 크기를 줄여 정확한 타격에 집중했다. 이대호는 힘을 갖춘 타자라서 굳이 큰 스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을 더했다.

5연패 늪에 빠졌던 시애틀은 이대호의 한 방으로 연패 사슬을 끊으며 홈구장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대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연패에서 벗어나 더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은 게 가장 기쁘다”고 했다.

서비스 감독은 “정말 짜릿한 경기였다”며 더 기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