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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종이 한장 차 승부’ 전주을 정운천 111표차 신승

<선택 4.13> ‘종이 한장 차 승부’ 전주을 정운천 111표차 신승

입력 2016-04-14 08:22
업데이트 2016-04-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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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병 정동영도 989표 차 ‘진땀승’ 거두고 ‘정치 재기’ 성공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종이 한 장 차’ 승부였다.

초박빙 승부를 펼친 전주을·병 선거구 후보자 사무실은 개표가 마무리되자 희비가 교차했다.

‘삼수생’임을 자처하며 여당 불모지인 전북에 승부수를 던진 새누리당 정운천 당선인은 더민주 최형재 후보를 111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당선인은 개표 초반 2천여표 차이로 앞섰지만, 최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맹추격에 나서 격차를 111표의 근소한 차이로 신승했다.

최 후보 측이 요청한 재검표가 선거 다음날인 14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정 당선인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초박빙 승부를 지켜보며 밤늦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던 지지자들은 당선이 확정되자 “정운천, 정운천”을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거 기간 학교까지 휴학하며 정 당선인을 도왔던 딸 다은씨와 부인 최경선씨는 1차 개표결과 승리가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정 당선인은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거혁명에 머리 숙여 감사를 올린다”며 “야당의 외발통 정치가 종식되고 여·야 쌍발통정치가 시작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당 의원으로서 예산 확보,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겠다”며 여당 의원 역할론을 강조했다.

정치 재기를 노리는 정동영 후보와 재선 도전에 나선 김성주 후보가 맞붙어 정치 선후배 간 대결을 벌인 전주병 선거구도 박빙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선배인 정 당선인이 989표 앞서며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고향인 전주로 돌아온 정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차분하게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출구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1.9% 포인트 차로 앞섰던 그는 엎치락뒤치락 끝에 990여표차로 김 후보를 따돌린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출구조사가 예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자 정 당선인은 개표 후반까지 자리를 피했다.

당선 소식을 기다리며 늦은 시각까지 선거사무실을 지켰던 지지자들은 표 차이가 점점 벌어지자 환호성을 지르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예상보다 난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정 당선인은 개표 내내 지었던 심각한 표정을 풀었다.

정 당선인은 “전북도민께서 상처 입고 넘어진 제 손을 다시 잡아 주셨다. 저에게 일을 더 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북 정치를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야권 통합과 연대에 나서 호남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린 진정한 야당, 정통 야당을 재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거물 정치인에 맞서 명승부를 펼쳤던 김성주 후보 선거사무실은 재선 실패 소식에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에게 위로의 말은 전했지만,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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