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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날 내리는 황사비…유·불리 어떻게 작용할까

선거날 내리는 황사비…유·불리 어떻게 작용할까

입력 2016-04-13 09:00
업데이트 2016-04-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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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전국에 비, 오후 그칠 듯…투표율 영향 주목비내린 18·19대 총선 투표율 낮아…날씨탓만은 아냐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전국에 황사비가 내리면서 투표율 및 각 당의 선거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이 되면 서쪽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리라고 예보했다.

또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면서 일반비가 아닌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리고 있고, 곳에 따라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으리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총선 투표율을 보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63.9%를 기록한 이래 16대 57.2%, 17대 60.6%, 18대 총선 때는 역대 최저치인 46.1%까지 떨어졌고, 19대 총선에서는 54.2%로 약간 올랐다.

투표율이 낮았던 18대와 19대 총선 때 모두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다.

일각에서는 총선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2.2%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 등을 근거로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날씨가 투표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투표율에 따라 각 당의 유불리가 엇갈린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보수정당이, 궂으면 진보정당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진보성향이 짙은 젊은이들이 휴일인 선거일의 날씨가 화창하면 나들이를 떠나 투표율이 낮고, 반대로 궂은 날이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라는 얘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임하는 여야 각 정당은 이런 날씨와 관련한 속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치러진 총선 결과를 봐도 이런 속설이 맞지 않는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치러진 15~17대 총선 당시보다 흐리고 비가 내렸던 18~19대 총선 때 20~30대의 투표율이 비슷하거나 낮았던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장·노년층보다 젊은 층의 투표참여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2천536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참여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30대가 72.3%로 가장 높았고 40대(70.3%)·20대(65.1%)·50대(59.0%)·60대 이상(54.7%) 등의 순서였다.

또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도 단순한 수치보다도 결국 각 당이 자신의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소로 유도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날씨와 투표율, 각 정당의 유불리를 단선적으로 연계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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