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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내전 중 시리아서 ‘반쪽짜리 총선’

5년째 내전 중 시리아서 ‘반쪽짜리 총선’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13 20:03
업데이트 2016-04-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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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알레포 지역선 정부-반군 간 유혈 충돌 지속

 5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13일(현지시간) ‘반쪽 총선’이 치러졌다.

 시리아 당국은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한해 이날 오전 7시 시리아 의회 의원 250명을 선출하는 투표를 개시했다. 시리아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북부 및 동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못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사드 도서관’에서 부인 아스마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4년마다 총선이 열린다.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는 시리아 정부 승인을 받은 3500여명이 후보로 나섰다. 앞서 정부는 심사를 거쳐 약 7000명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이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시리아 평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총선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경우 이들이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서방과 야권은 평화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알아사드 정권 지지 세력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이르면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는 며칠째 유혈 충돌이 지속하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민병대는 전날 알레포 인근의 알에이스 지역으로 진격했다. 이 지역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격인 알누스라전선 반군 단체가 장악한 곳이다.

 시리아 공군 전투기도 알레포 동부의 반군 거점 지역에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서방은 시리아군의 이 같은 군사 작전이 제네바 평화협상을 깰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정부군의 무력 진압과 내전 상황으로 지금까지 27만명 이상이 숨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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