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뉴욕 주는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291명과 95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초대형 주여서 유동성이 높아진 전체 경선 레이스의 흐름을 다시금 정리해주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지역방송인 NY1이 바룩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1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은 50%의 지지를 얻어 37%를 얻은 버니 샌더스를 13%포인트의 격차로 이겼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유권자 632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2%P다.
클린턴의 우세는 전국적으로 높은 지명도에다 2001년부터 8년간 뉴욕 주 상원의원을 지낸 지역적 연고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65세 이상 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은 클린턴을 지지한 반면, 30세 미만의 청년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샌더스의 손을 들어줬다.
공화당 유권자 324명(표본오차 ±5.8%P)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무려 60%의 지지를 얻어 17%를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4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트럼프에 맞서 공화당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테드 크루즈는 고작 14%에 그쳤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이번 경선에 걸린 95명의 대의원 모두를 확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대의원 모두를 차지하려면 뉴욕주 27개 의회선거구 별로 최소 50% 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마리스트 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양당의 경선판세는 유사했다.
이들 언론사가 민주당 유권자 557명(±4.2% P)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린턴은 55%를 기록해 41%의 샌더스를 크게 눌렀다.
공화당 유권자 259명(±6.1% P)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54%를 차지한 가운데 케이식과 크루즈가 각각 21%와 18%를 기록했다.
폭스뉴스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1403명(표본오차 ±2.5% P)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은 53%의 지지율을 얻어 37%의 샌더스를 크게 앞섰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54%로 케이식(22%)과 크루즈(15%)를 크게 눌렀다.
몬마우스대학이 8일부터 10일까지 민주당 유권자 302명(표본오차 ±5.6% 포인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51%의 지지를 얻어 29%를 얻은 샌더스를 도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누적집계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이 53.0%로 샌더스(39.3%)를 13.7%포인트의 격차로 따돌렸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54.7%로 케이식(20.3%)과 크루즈(18.0%)를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제압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집계에서도 클린턴은 53%의 지지율로 39%를 기록한 샌더스를 14%포인트 앞섰고, 트럼프는 55%를 기록한 가운데 케이식과 크루즈는 각각 22%와 18%를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