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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야 바뀐다

찍어야 바뀐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4-12 23:06
업데이트 2016-04-1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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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대 총선 ‘선택의 날’

정책 실종·분열 정치에 매운 표심을
입법권력 재편·2017대선 밑그림
초박빙 30여곳 자정쯤 당락 결정


마지막날까지 한표 호소
마지막날까지 한표 호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유세에 나선 각당 대표들이 소속 정당의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가 경기 안산시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에서 지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가운데) 비상대책위 대표는 서울 동작구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날이 밝았다.

앞으로 4년간의 입법권력은 물론, 2017년 대통령선거의 밑그림도 4·13 총선에서 드러난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진 총선국면에서 여권의 공천 파동과 야권의 분열·갈등이 맞물리면서 여야 모두 시대정신을 담아낼 담론을 제시하거나 공약·정책 대결에 나서기는커녕 서로에 대한 ‘심판론’만 쏟아냈다. 누군가는 “찍을 만한 차선(次善)의 후보, 정당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금언을 우리는 지난 4년간 뼈저리게 체험했다. ‘탄환보다 강한’ 한 표, 또 한 표가 모여 일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진정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원한다면 내일 한 분도 빠지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타기에 앞서 “중간에 굉장히 위기가 왔지만, 진심이 전해져 오늘까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과반 넘을 수 있도록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동대문 신평화시장 마지막 유세에서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며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날”이라면서 “정치를 무시하면 나쁜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한다.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을 찍어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국민호소문에서 “20년 만에 거대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 3당 정치혁명이 시작됐다. 국민이 두렵다는 사실을 투표로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양당 심판론’을 거듭 제기했다.

최대 관심사는 새누리당의 과반 확보 및 더민주의 100석 붕괴, 선거를 통한 ‘3당체제’의 구축 여부다. 여론조사기관과 각 당 판세분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의 과반(150석) 및 국민의당의 교섭단체(20석) 구성은 유력하며 더민주의 100석 달성은 불투명하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오후 10시쯤 윤곽이 드러나지만, 수도권 20~25곳 등 전국의 초박빙 선거구 30여곳에서는 밤 12시쯤이나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4-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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