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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제안가 1조2천500억원”

“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제안가 1조2천500억원”

입력 2016-04-11 17:38
업데이트 2016-04-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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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만에 대형증권사 인수했으나 고가 인수 논란 일듯

현대증권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이 인수 금액으로 1조2천5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31일 열린 현대증권 본입찰에서 1조2천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할 때 가격인 1조700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가격 조정 폭도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증권에 대한 최종 인수가는 1조2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가 인수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의 31일 종가(6천870원)를 고려하면 KB금융이 제시한 인수가는 시가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시장이 원래 예상한 해당 지분 인수가격도 5천억~7천억원대였다.

시장 일각에서 ‘인수가가 비싸다’ ‘승자의 저주’ 등의 이야기가 나도는 이유다.

단순 비교지만 농협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의 지분 37.85%를 최종 인수하면서 1조700억원을 지불했다.

우선협상자로 농협이 결정된 2013년 말 당시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4천670억원으로, 대우증권(3조9천6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었다.

현대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3조2천789억원으로 업계 6위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증권사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KB금융이 대형 증권사 인수를 위해 다소 무리한 가격을 써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3년 말 우리투자증권, 작년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연속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B금융은 고가 인수 논란과 관련,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가격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B금융은 12일께 이사회 승인을 얻어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방침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본입찰에서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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