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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마스터스 2연패에 ´성큼´ 3언더파로 사흘째 선두

스피스 마스터스 2연패에 ´성큼´ 3언더파로 사흘째 선두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4-10 13:46
업데이트 2016-04-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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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뒤진 스마일리 카우프먼과 4라운드 동반라운드 ..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박차를 가했다.

 스피스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롤러코스터 타듯 다소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내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에 된 스피스는 그러나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2언더파 214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지난해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한 스피스는 올해 대회에서도 1∼3라운드 선두를 지켜 7라운드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는 1960년과 이듬해 아널드 파머(미국)의 6라운드 연속 선두를 넘어선 새 기록이다.

 스피스는 강풍이 불어 모든 선수들이 고전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아멘 코너’(11번∼13번홀)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는 바람에 한꺼번에 2타를 잃어 전반홀 1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공동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스피스는 12번홀(파3) 곧바로 1타를 줄이더니 14번(파4)~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여유있게 라운드를 끝낼 것 같던 스피스의 발목을 잡은 건 2개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 뒤 보기 퍼트마저 놓쳐 또 2타를 잃었다. 후반홀 중반 이후 3타를 줄인 2위에 포진한 카우프먼과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된 스피스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는데 만족한다”며 “내가 적어낸 스코어보다 실제 경기 내용은 더 좋았다”고 말했다.

 1타차 2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카우프먼은 지난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 올해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다. 그러나 그보다는 스피스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에 더 눈길이 쏠린다.

 랑거는 올해 58세의 백전노장이다. 1985년과 1993년 등 두 차례 마스터스 우승 경력이 있다. 그러나 올해 세계 랭킹은 1080위에 불과하다. 4타를 줄이며 스피스의 턱밑에서 강하게 압박한 그는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특이한 건 ‘앵커링 퍼팅’이 금지된 올해에도 여전히 샤프트가 긴 퍼터를 사용한다는 것.

 올해부터 롱퍼터 사용을 금지한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규정은 사실 롱퍼터 자체가 아니라 퍼터의 샤프트를 몸에 붙인 채 하는 ‘앵커링’ 퍼트를 금지한 것이다. 랑거는 롱퍼터는 사용했지만 앵커링을 하지 않았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는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당시 48세)다.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피스에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버디는 단 한개도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밀렸다. 스피스와는 5타 차. 매킬로이는 11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숲으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마저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스피스에 3타 뒤진 공동 5위(이븐파 216타)에 포진,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은 가운데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7타를 잃어 공동 23위(5오버파 221타)로 떨어졌다. 재미교포 케빈 나(33)도 무려 13오버파 85타를 쳐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57위(15오버파 231타)로 떨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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