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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 파퀴아오, 브래들리 2차례 다운 뺏으며 은퇴경기 완승

‘팩맨’ 파퀴아오, 브래들리 2차례 다운 뺏으며 은퇴경기 완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4-10 13:42
업데이트 2016-04-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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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로 링 떠나는 ‘팩맨’ 매니 파퀴아오
승자로 링 떠나는 ‘팩맨’ 매니 파퀴아오 필리핀 복싱 영웅 ‘팩맨’ 매니 파퀴아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은퇴경기에서 승리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네바다 AP 연합뉴스
필리핀 복싱 영웅 ‘팩맨’ 매니 파퀴아오(38)가 은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링을 떠났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세 명의 부심 모두 116-110 파퀴아오 우세로 채점했다.
 
 이날 경기는 파퀴아오의 은퇴 경기라 승리는 더욱 값졌다. 파퀴아오는 이 경기를 끝으로 복서 인생을 마감한 뒤 정치에 전념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오는 5월 필리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최종 통산전적은 58승2무6패 38KO가 됐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5월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대결에서 판정패한 뒤 11개월만에 링에 올랐다. 그동안 메이웨더전을 앞두고 다쳤던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하느라 복귀 시기가 늦어졌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대결은 2012년 6월 9일에 열렸다. 당시 파퀴아오는 브래들리보다 유효타를 100개 가까이 더 때리고도 판정패했다. 프로복싱 사상 최악의 판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를 주최한 WBO는 추후 비디오 판독으로 재채점한 결과 파퀴아오가 이겼다고 인정했다.
 
 결국 두 번째 대결이 2014년 4월 12일에 열렸다. 이 경기에선 파퀴아오가 3-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파퀴아오는 빠른 펀치를 앞세워 선제공격에 나섰다. 특히 송곳 같은 왼손 스트레이트가 유효했다.
 
 하지만 파퀴아오에게 당한 1패가 유일한 패배인 브래들리도 만만치 않았다. 들어오는 파퀴아오를 맞받아치면서 포인트를 쌓았다. 간간히 연타 공격으로 효과를 보기도 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7라운드였다. 파퀴아오의 왼손 카운터 펀치가 브래들리에게 적중했다. 그 순간 브래들리의 스텝이 꼬이면서 손을 바닥에 짚었다. 주심은 다운으로 인정했다. 이후 파퀴아오가 주도권을 잡았다.
 
 파퀴아오는 9라운드에 들어 더욱 공격적이었다. 기세가 오른 파퀴아오는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다시 꽂았다. 이번에는 완벽한 다운이 나왔다. 브래들리가 완전히 뒤로 벌러덩 쓰러져 한 바퀴를 구를 정도였다.
 
 판정승이 선언되고 복서 인생의 마지막 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린 파퀴이오의 눈시울은 금새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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