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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육장관 “선수 약 40명, 멜도니움 도핑 조사”

러시아 체육장관 “선수 약 40명, 멜도니움 도핑 조사”

입력 2016-04-07 16:53
업데이트 2016-04-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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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발표보다 크게 늘어…올해부터 금지약물로 지정

러시아 운동선수 40여명이 올해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된 멜도니움 복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은 이날 자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팍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멜도니움 도핑(금지약물 복용) 의혹과 관련 “우선 과제는 상황을 통제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고 둘째 과제는 조사를 받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조사 대상 선수가 약 4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멜도니움 도핑 관련 러시아 선수 수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그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의 조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트코 장관은 이어 “아직 멜도니움 도핑 관련 최종 결정이 내려진 바는 없다”면서 “국제바이애슬론연맹의 심사는 9월로 미뤄졌고 마리야 샤라포바에 대한 심사도 연기됐다”고 소개했다.

WADA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140명의 선수가 약물검사에서 멜도니움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그 가운데 27명의 러시아 선수가 공식적으로 양성 반응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트코는 “멜도니움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은 여전히 선수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것”이라면서 “무고한 선수들이 처벌을 받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멜도니움은 올해 1월 1일부터 WADA에 의해 새롭게 금지 약물로 등록됐다.

러시아 여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호주오픈 대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실토했던 약물이다.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멜도니움은 러시아 등 동유럽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싼 값에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 등에서는 승인을 받지 않았다.

WADA는 이 약물이 운동능력과 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 의도적으로 복용하면 스포츠정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약물에 포함시켰다.

러시아 선수 중엔 샤라포바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묜 옐리스트라토프, 배구 국가대표 알렉산드르 마르킨 등 스타 선수들이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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