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에 빠진 중국, 가짜 혼인증명서까지
출처 = 중국 유쉰망 웹사이트 캡처
5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 여성이 자신과 송중기의 가짜 혼인증명서를 온라인에 올려 아버지를 격노하게 했다.
충칭에 사는 미혼여성 리(26)씨는 칭명절 연휴에 사진편집 소프트웨어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송중기 사진을 이용해 가짜 혼인증명서를 만들었다. 그 후 가짜 혼인증명서를 모바일 채팅앱 ‘웨이신’에 올렸다.
리 씨는 “올해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에 와서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댓글까지 올렸다. 이를 본 리씨의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와 “누가 네 결혼에 동의했더냐. 나를 속이고 혼인증까지 발급받았느냐. 대체 어떤 놈이냐”며 노발대발했다는 소식이다.
송중기에 빠진 중국, 가짜 지폐에 노점상 폭행까지
출처 = 웨이보 캡처
‘지전’은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청명절에 태우는 종이로, 보통 염라대왕이나 옥황상제 같은 인물이 그려진다. 최근 송중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한국돈 5만원 권에 송중기 얼굴이 그려져 나온 것이다.
우(19)씨는 5일 환다오루 바이청 해변가를 산책하던 중 한 중년남성이 길가에서 지전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순간 우씨는 치솟는 분을 삭히지 못하고, 송중기의 얼굴이 나온 지전을 갈갈이 찢고 노점상에게 달려들었다. 경찰은 우씨에게 85위안(약 1만5000원)의 보상금을 노점상에게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도를 넘은 ‘송중기 앓이’가 중국에 몰고 온 파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태양의 후예’로 인해 부부싸움 끝에 이혼하거나 성형수술을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이유로 중국 공안의 4대악 척결본부는 지난 12일 웨이보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을 경고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