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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통증 심하면 우울증 생긴다”..국내 첫 확인

“치아통증 심하면 우울증 생긴다”..국내 첫 확인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07 12:28
업데이트 2016-04-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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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치아통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영·양성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 남녀 5469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치통과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응답자들에게 ▲유동성 ▲자기관리 ▲일상생활 ▲통증 및 불편감 ▲불안 및 우울증 등 5가지 측면으로 ‘문제가 없다’ 또는 ‘문제가 있다’는 2가지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또 응답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0∼100(가장 건강할 경우 100)으로 지수화해 답하도록 했다.

치통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좋지 않을 확률이 유동성(1.39배), 자기관리(1.77배), 일상생활(1.38배), 통증 및 불편감(1.73배), 불안 및 우울증(1.50배)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치통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고 자기관리를 못 하며, 통증 및 불편감, 불안 및 우울증 증세로 일상생활이 힘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정신과적 측면에서 스트레스(1.29배), 우울감(1.37배), 자살 충동(1.26배), 정신과 의사 상담(1.43배), 우울증(1.53배) 요소도 치통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발생 위험률이 높았다.

김 교수는 “치과의사는 치통이 있는 환자를 대할 때 심리적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고, 정신과의사는 우울증 환자의 치아건강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구강재건저널(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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