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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美국방 “사이버사령부, IS 겨냥 공격 개시…작전 교란”

카터 美국방 “사이버사령부, IS 겨냥 공격 개시…작전 교란”

입력 2016-04-06 16:52
업데이트 2016-04-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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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터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사이버 사령부에 첫 번째 전시 임무를 줬다”며 공격이 어떤 효과를 낳을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사이버 사령부의 공격이 IS의 작전과 금융시스템을 교란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IS) 부대의 작전 명령과 전개 능력을 방해할 것”이라며 “금융과 보수 지급 체계도 교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세웠지만 그동안 새로운 작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FT는 사이버 사령부의 첫 임무와 관련한 카터 장관의 발언이 IS를 상대로 벌이는 싸움에서 “미군 전투요원 증대 없이 사이버 공격으로 효과를 보기 위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로저스 사이버 사령관도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사이버 공격의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로저스 사령관은 “전투를 벌이는 것에서 명령 결정권자에게 (사이버 공격을 통해 생기는) 억지력 등의 선택권을 주고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바꾸는 것을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SIS의 사이버 전문가 제임스 루이스는 “(테러세력의) 도발이 있다면 거기에 대응해 쓸 수 있는 ‘기술 보따리’가 있다는 것을 국방부는 보여주길 원한다”며 핵무기가 억지력 수단으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공격도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S 등 테러단체의 사이버 공격이 웹페이지를 훼손하고 트래픽 공격을 하는 수준을 넘어 점점 위협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가 선제 대응을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IS 등의 사이버 테러를 경고하는 발언을 줄기차게 했다.

지난해 1월에는 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 ‘사이버 칼리프(이슬람제국 통치자)’가 미군 중부사령부의 트위터, 유튜브 계정을 해킹했다.

이들은 해킹한 중부사령부 트위터에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할지어다. ISIS”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실력’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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