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특별귀화 추천 첼시 리 “여자농구 올림픽 출전 힘 보태겠다”

특별귀화 추천 첼시 리 “여자농구 올림픽 출전 힘 보태겠다”

입력 2016-04-06 16:07
업데이트 2016-04-06 16: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27·189㎝)가 한국 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첼시 리는 6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농구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할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진 첼시 리는 이로써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하면 한국 국적을 취득,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대한체육회 심의를 통과한 선수는 모두 한국 국적을 얻은 바 있다.

직접 공정위원회에 참석한 첼시 리는 이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국 국적을 얻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15.2점을 넣고 10.4리바운드를 기록한 첼시 리는 “한국 리그에서 잠깐 뛰는 선수가 아니고 할머니와 부모님 나라에서 나의 뿌리를 찾고 싶었다”며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의욕도 국적 취득에 나서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내가 엄청난 선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소속팀에서도 다만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도록 돕는 입장이었고 한국 대표팀이 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득점과 리바운드, 2점 야투, 공헌도, 베스트 5 등 총 6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 해보였다.

첼시 리의 가세로 소속팀 하나은행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휴가 중에도 심의 날짜에 맞춰 입국했다가 이날 곧바로 다시 출국한 첼시 리는 “내가 대표팀에 들어간다고 해서 한국이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내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는 한국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부탁에 “한국에 온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다 시즌 중에는 훈련과 경기 출전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제대로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며 “다음 시즌에는 통역이 항상 붙어 있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한국어를 익히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첼시 리가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농구 대표팀은 6월13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예선 통과가능성을 밝히게 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