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정권심판·친문패권 청산 선거”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투자유치 3조원, 일자리 2만개’ 공약에 대해 “한국 경제민주화, 야권이 지향하는 가치와 조화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깎아내렸다.천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삼성 같은 거대기업이 (광주에) 온다면 환영하고 지원해야 될 일”이라면서도 “다만 광주시민, 개혁적인 국민, 특권 독식구조의 피해를 보는 대다수 국민이 쉽게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향해 “국보위 출신, 그 밖의 정치적 하자가 큰 분이고 과거 쿠데타 정권에서도 줄기차게 경제민주화를 추진해왔다”며 “(야당에 맞는)좀 더 강력한 행보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 친문(친문재인)패권을 청산하는 선거가 돼야한다며 국민의당이 호남 주도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천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에서 실패한 뒤에도 반성하지도, 책임지지도 않고 친문세력의 패권을 지키는데만 몰두했다”며 “문 전 대표는 국보위 출신 김종인 대표를 모셔왔지만 당의 정체성만 망가졌을 뿐 친문패권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저도 관심 있는 사안이지만 상대 당 지도자에게 호남에 올 자유도 있는 것이고 특별한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도 지금은 원망, 반감을 사게 된 이유는 잘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천 대표는 서을에서 경쟁하는 더민주 양향자 후보의 ‘삼성 미래차 산업 투자유치 3조원, 일자리 2만개 창출’ 공약을 의식한 듯 추격형 산업뿐 아닌 추월형 미래산업을 유치해 지역의 경제적 낙후를 극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2020년까지 유망 중소기업을 500개 이상 유치해 3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공약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