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 리그 승격에 빨간불…폴란드에 1-2 석패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 리그 승격에 빨간불…폴란드에 1-2 석패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06 11:12
업데이트 2016-04-06 11: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폴란드에 석패하며 3부리그 승격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여자 대표팀은 6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펼쳐진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폴란드와의 대회 3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3전 전승(승점9)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한국은 2승 1패(승점6)로 영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따라 2위에 위치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이날 시합에서 패배함에 따라 여자 대표팀이 이번 대회 목표로 내걸었던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 승격은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됐다. 우승팀만이 승격이 가능한데 현재로선 자력우승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경우 영국과의 4차전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최약체 크로아티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이나와의 4~5차전을 모두 이긴 뒤 폴란드가 영국과 크로아티아에게 모두 패배하길 기다리며 우승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다.

 초중반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운 경기였다. 1피리어드에 유효 슈팅 수에서 11대 9로 앞섰던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서도 13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며 5개에 그친 폴란드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당황한 한국은 오히려 3피리어드 4분 29초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골을 먹은 뒤에도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거듭된 ‘파워플레이’(상대 패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을 이용하지 못한 것이다. 3피리어드 4분 55초에 상대방의 ‘후킹’(스틱으로 상대를 걸어 당기는 행위)으로 2분간 파워플레이를 펼쳤고, 9분 21초에는 폴란드의 ‘트리핑’(상대 다리 등을 걸어 넘어뜨리는 행위)으로 또 다시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경기 막판 추가골까지 내줬다. 이후 박예은이 경기 종료를 불과 32초 남기고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권을 얻은 한국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IIHF 랭킹 5위 팀, 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과한 2개 팀과 조별리그 B조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한국 대표팀 일정

 ?1차전= 한국 4-1 북한

 ?2차전= 한국 1-0 영국

 ?3차전= 한국 1-2 폴란드

 ?4차전= 크로아티아(7일 오후 11시 30분)

 ?5차전= 슬로베니아(9일 오전 3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