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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커지면 성장률·물가상승률 하락”

“경제 불확실성 커지면 성장률·물가상승률 하락”

입력 2016-04-05 16:44
업데이트 2016-04-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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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작년말 불확실성 수준 3년 만에 최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계량모형부의 이현창 과장과 정원석 조사역은 5일 ‘거시경제 불확실성 측정’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를 이용한 실증분석 결과,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에는 주가, 환율,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국내총생산(GDP), 물가, 미국·중국·유럽의 경제정책 등 불확실성 지표 8개가 활용됐다.

이 과장은 “우리 경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실물옵션, 예비적 저축, 금융마찰 등을 통해 경제 주체들의 소비와 투자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은 고용이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가계는 내구재 소비에 대한 의사결정을 각각 미루면서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제 주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저축을 늘리고 금융기관 역시 대출에서 보수적 태도를 취하면서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금융비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그리스 재정위기, 중국발 금융불안 등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2003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 지수를 보면 2009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91.6까지 치솟았고 유럽재정위기의 충격을 받았던 2011년에는 53.8까지 상승했다.

이후 떨어졌던 불확실성 지수는 2014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랐고 작년 말 37.5로 2013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해외요인을 직접적으로 통제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정책 등 국내 부문을 통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전반적인 수준을 낮추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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