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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운영 북한전문 사이트, 국보법 위반 이유로 차단”

“영국인 운영 북한전문 사이트, 국보법 위반 이유로 차단”

입력 2016-04-05 16:31
업데이트 2016-04-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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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운영자 “북한 미화 사이트 아냐…이의신청할 것”

영국인 기자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한국 당국에 의해 2주 가까이 접속 차단된 상태라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노스코리아테크는 북한을 미화하거나 지지하려는 의도가 없다면서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윌리엄스는 이 웹사이트에서 북한 내 휴대전화 사용이나 위성기술, 북한에서 개발된 컴퓨터 운영체계 등 주로 북한의 정보기술(IT)에 관한 문제를 다뤄왔다.

윌리엄스는 사이트에 실린 콘텐츠 상당 부분은 북한과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국보법 위반을 이유로 이 사이트 차단을 결정했다고 4일 AP통신에 확인했다.

또한 이 사이트(northkoreatech.org)에 접속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차단됐다고 알리는 ‘불법·유해 정보(사이트)에 대한 차단 안내’ 페이지로 연결된다.

운영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2010년 출범한 이 사이트는 그동안 한국 및 외국 언론 보도에 종종 인용됐으며 월 방문자 수는 2만명가량이다.

한편 노스코리아테크와 함께 독일에 기반을 둔 북한 매체 감시 사이트인 ‘KCNA 워치’도 같은 이유로 차단당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이 사이트(kcnawatch.com) 역시 국내에서 접속하면 ‘불법·유해 정보(사이트)에 대한 차단 안내’ 페이지로 연결된다.

NK뉴스는 익명의 방송통신심의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보법 위반과 관련된 사이트 차단은 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내부 지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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