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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해군 잠수함으로 부활(종합)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해군 잠수함으로 부활(종합)

입력 2016-04-05 16:26
업데이트 2016-04-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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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1천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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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모습 드러낸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5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특수선사업부에서 해군의 214급(1천800t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2016.4.5.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독립군 총사령관을 맡아 일본군을 대파했던 홍범도(1868.8~1943.10) 장군이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5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14급 잠수함(1천800t급) 7번함인 ‘홍범도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만주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하고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했던 홍범도 장군이 잠수함으로 부활해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게 됐다.

진수식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해군 주요 인사와 방위사업청, 현대중공업,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함 건조 경과보고에 이어 함명 선포,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의 기념사,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의 유공자 포상 및 축사, 진수 및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됐다.

‘진수’(進水)는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정호섭 해군총장의 부인 안미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해 이뤄졌다.

해군은 제97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당시 직책은 총사령)으로 무장 독립운동을 활발히 펼쳤던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 7번함의 함명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65m, 폭 6.3m의 홍범도함은 수중에서 최대 20노트(37km)의 속력으로 기동한다.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 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북한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했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천㎞에 달한다.

홍범도함은 내년 7월 해군에 인도되어 우리나라 영해를 수호한다.

정호섭 해군총장은 축사를 통해 “홍범도함은 적 수상함, 잠수함, 적 깊숙한 곳에 있는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전략적 비수(匕首·날이 예리하고 짧은 칼)’로서 국가 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아무런 소리 없이 완벽히 수행해 바다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해군의 핵심 전략무기가 될 홍범도함을 진수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제정하고 있다.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려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제정했으며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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