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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2천조원 썼다…4년만에 증가세

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2천조원 썼다…4년만에 증가세

입력 2016-04-05 11:37
업데이트 2016-04-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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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국가들이 쓴 군사비는 1조7천억 달러(약 1천967조원)로, 4년 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 군사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동유럽, 일부 중동 국가들이 군사비를 늘림에 따라 전체 군비는 전년보다 1% 늘어났다.

서방 국가들의 군비 감소 추세는 예년과 비교하면 주춤했으며,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의 군비 지출액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미국은 전 세계 군비의 36%에 해당하는 5천960억 달러(약 689조원)를 지출해 세계 최대 군사비 지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4% 감소한 수치로 국내총생산(GDP)의 3.3% 수준이다.

중국은 7.4% 증가한 2천150억 달러(약 248조원·GDP의 1.9%)로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년보다 5.7% 늘려 GDP의 13.7%에 해당하는 842억 달러(약 97조원)를 쓰면서 러시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러시아(664억 달러), 영국(555억 달러), 인도(513억 달러), 프랑스(509억 달러), 일본(409억 달러), 독일(394억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GDP의 2.6%인 364억 달러(약 42조원)로 지난해와 같은 10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2009년 이후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 등으로 꾸준히 군비를 축소했으나 지난해 2.4% 감축은 상당히 낮은 수치다.

유럽에서도 서유럽 국가들이 1.5% 줄였지만 역시 군비 지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러시아의 안보위협과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수년 동안 군비 예산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중부 유럽 국가들의 군비 지출은 13% 증가했다.

유가 폭락으로 큰 타격을 받은 베네수엘라(전년 대비 64% 감소)와 경제 위기를 맞은 브라질이 군비를 크게 줄이며 중남미 국가의 군비 삭감 추세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마약과의 전쟁을 추진하는 일부 중미 국가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산유국인 앙골라 역시 42%를 감축해 아프리카의 군비 감소 추세를 이끌었다.

SIPRI의 군비 지출 프로젝트 책임자인 샘 페를로-프리먼 박사는 “지난해 군비 지출 경향은 모순적인 양상을 보였다”며 “각지에서 가속하는 갈등과 긴장 상태를 반영한 군비 지출 추세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지난 10여 년간의 군비 지출 확장 추세가 중단될 조짐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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