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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윤리위원도 ‘파나마 페이퍼스’ 연루”

“FIFA 윤리위원도 ‘파나마 페이퍼스’ 연루”

입력 2016-04-05 09:06
업데이트 2016-04-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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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 온상’으로 불리던 국제축구연맹(FIFA)을 개혁하는 데 앞장선 인물도 파마나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FIFA 윤리위원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전날 폭로한 이용자 보고서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을 올렸다.

우루과이 변호사 출신인 다미아니는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 아르헨티나 스포츠 마케팅업자 우고 힌키스, 마리아노 힌키스 부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게레도 전 부회장, 힌키스 부자는 비리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서 다미아니를 향한 의혹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남미축구협회 회장을 지낸 피게레도 전 부회장은 자금세탁, 금융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처벌을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에 사는 그는 작년 5월 FIFA 총회를 위해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했다가 스위스 검찰에 체포됐다.

불법적인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힌키스 부자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다. 미국 정부는 수사, 재판을 위해 이들을 데려올 절차를 밟고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재된 인물들은 법률사무소 ‘모색 폰세카’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 유령회사, 금융계좌를 개설했다.

이 같은 행위는 불법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과세를 회피하고 재산을 숨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강력한 비리 정황으로 간주된다.

FIFA는 다미아니 윤리위원이 비리가 확인돼 퇴출당한 인사와 비리 정황으로 엮였다는 사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그가 윤리위 심판관실 위원으로서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에 대한 징계에 참여해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라서 당혹감은 더 크다.

CNN은 FIFA가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취임으로 오랜 부정부패 추문과 선을 긋는 줄 알았으나 겨우 한 달여 만에 악재를 만났다고 지적했다.

FIFA 대변인은 윤리위 조사실이 다미아니 위원과 피게레도 전 부회장의 관계를 지난달 19일 인지했다며 윤리규약에 위배되는 점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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