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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송커플 왔다”…송중기·송혜교 홍콩 방문에 중화권 들썩

“쌍송커플 왔다”…송중기·송혜교 홍콩 방문에 중화권 들썩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05 18:36
업데이트 2016-04-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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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쉥송(雙宋·송중기와 송혜교)커플이 너무 잘 어울려요. 둘 다 너무 잘 생겨서 드라마가 더 재미있어요”

 5일 홍콩 포시즌 호텔에서 만난 여고생 응(吳·18·여) 모씨는 태양의 후예가 아직 홍콩에서 방영되지 않았지만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속 ‘쌍송커플’로 불리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홍콩에서 드라마 홍보에 나서자 홍콩 전역이 들썩였다.

 이날 홍콩 신생 방송사인 Viu TV가 ‘태양의 후예’ 방영을 앞두고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한 포시즌 호텔은 1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로 북적거렸다. Viu TV는 6일 개국일에 태양의 후예 첫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쌍송 커플을 보려고 포시즌 호텔 앞에 줄을 선 팬들 중에는 중국에서 온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직원인 추(邱·30)모씨는 “송중기와 송혜교를 보려고 어제 상하이(上海)에서 여자 친구와 비행기로 왔다”며 자신과 여자 친구가 각각 송혜교와 송중기 광팬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온 대학생 마(馬·21·여)모 씨는 “새벽에 친구들과 함께 와서 3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송중기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기쁨에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이 마련된 포시즌 호텔 2층에는 10여 명의 보안 요원들이 배치돼 일반인의 단속을 통제했다.

 홍콩은 물론 중화권 중·남부권까지 들썩이게 한 쌍송커플의 인기는 4일 오후 이들이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하늘을 찌를 듯했다.

 공항에서는 플래카드와 꽃, 망원경을 든 팬 400여 명이 송중기와 송혜교의 방문을 환영했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나타나자 많은 팬이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손을 흔들었다.

 일부 여성 팬은 솜 태양의 후예 한 장면이 담긴 솜사탕과 초콜릿을 송중기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전하지 못했다.

 일부 팬은 쌍송커플 차량을 따라가려고 4000홍콩달러(약 60만 원)를 들여 7인승 차량을 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보(明報)와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은 물론 중국 언론도 공항에서 쌍송 커플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공항에 진을 쳤다. 팬과 취재진 차량이 몰리면서 공항 인근에 일시적으로 교통 혼잡이 초래되기도 했다.

 한 중국 매체 사진기자는 “전날 공항에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송중기와 송혜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면서 “그러나 이후로는 이들이 호텔에만 머문 채 현지 언론 대상 기자회견 외에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취재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홍콩 현지 언론은 송중기의 공항 패션이 보스 느낌이 나는 등 실물이 더 멋있었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하는 등 친절했다고 전했다.

 송혜교에 대해서도 우아한 원피스를 입은 채 따뜻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호평했다.

 일부 매체는 태양의 후예가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넘어선 비결로 주인공들의 정의 구현 노력과 멋진 제복 모습,키스신 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대공보(大公報)는 태양의 후예가 한국 드라마의 단골 메뉴인 고부 갈등이나 기억상실증 등이 진부한 주제 대신 애국심과 직업의식, 가치관 등을 일깨운 점이 일반 드라마와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청(鍾樂偉) 홍콩중문대 사회과학원 조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홍콩에서 인기를 끈 송혜교와 최근 인기가 크게 상승한 송중기를 아름다운 연인으로 그린 태양의 후예가 방영 초기인 지난달부터 홍콩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홍콩 팬들이 전역 후 드라마 출연을 기다려 온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군인 역할로 나오면서 더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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