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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윤리위원 다미아니도 ´파나마 페이퍼스´ 올라

FIFA 윤리위원 다미아니도 ´파나마 페이퍼스´ 올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05 10:12
업데이트 2016-04-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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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부자도 페이퍼 컴퍼니 설립한 사실 드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혁을 다짐해온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비리의 온상’으로 불리던 이 기구 개혁에 앞장서 온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 위원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전날 폭로한 이용자 보고서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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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우루과이 변호사 출신인 다미아니는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 아르헨티나 스포츠 마케팅업자 우고 힌키스,마리아노 힌키스 부자와 ‘업무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게레도 전 부회장과 힌키스 부자는 비리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 다미아니를 향한 의혹이 더 심상치 않다.

 

 FIFA 대변인은 윤리위 조사관실이 다미아니 위원과 피게레도 전 부회장의 관계를 지난달 19일 인지했다며 윤리규약에 위배되는 점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이 개혁 작업에 착수한 지 얼마 안되고 다미아니가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부패 스캔들 이후 기구 개혁에 앞장서 온 인물이란 점 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미축구연맹 회장을 지낸 피게레도 전 부회장은 자금세탁, 금융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처벌을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에 사는 그는 지난해 5월 FIFA 총회 참석 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했다가 현지 검찰에 체포됐다.

 불법적인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힌키스 부자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다. 미국 정부는 수사,재판을 위해 이들을 데려올 절차를 밟고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은 법률사무소 ‘모색 폰세카’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 금융계좌를 개설했다. 이 같은 행위는 불법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과세를 회피하고 재산을 숨길 의도가 있었다는 점 때문에 강력한 비리 정황으로 간주된다.

 

 한편 스페인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와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제롬 발크 전 FIFA 사무총장 등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을 올렸다. 다섯 차례 세계 올해의 선수에 뽑힌 메시는 아버지와 함께 파나마에 ‘메가 스타 엔터프라이즈’란 회사를 차렸다. 20명에 가까운 다른 선수도 모색 폰세카의 자료에 이름을 올렸다.

 

 플라티니 전 회장은 유럽축구 수장에 오른 2007년 파나마에 해외법인을 세우겠다며 모색 폰세카에 자문을 요구했다. 발크 전 사무총장은 2013년 7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근거를 둔 ‘엄블레라 SA’ 소유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그가 케이먼 제도에서 요트를 구입하는 데 이용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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