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부고 졸업… “뇌 과학자가 꿈”
美 SAT 만점…학업 외 활동도 다양박정연양
지난 2월 한국외대 부설고교(외대부고)를 졸업한 박정연(18)양은 미국의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를 비롯해 모두 11개의 미국 명문대에 동시 합격했다.
뇌 과학자가 꿈인 그녀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학교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생물학과 인지과학, 뇌생리학 등 뇌를 연구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양은 외대부고 1학년 때부터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만점을 받았다. 내신 성적도 전교 1~2등을 유지했다. 학업 외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많았던 박양은 라크로스 U-17 청소년 국가대표, 서울고등법원 청소년 법률 토론 대회 최우수 토론자상 수상, 뇌과학올림피아드 동상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박양의 외국 체류 경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캐나다에서 1년 6개월 유학한 것이 전부다. 초등학교 때부터 토이스토리, 뮬란 등 애니메이션을 한글 자막 없이 본 것이 영어 기초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됐다. 박양은 “학교 국제반에서 교과과정에 따라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해외 대학은 비교과 부분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관심 분야 활동 사항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박양은 입시 준비 과정뿐 아니라 뇌 과학 등 자신이 궁금한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이나 해외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물어볼 정도로 열의가 넘쳤다. 그는 “메일을 통해 수시로 대학에 질문을 보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한 것이 남들보다 더 꼼꼼하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6-04-05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