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47석… 與野 ‘파이 나누기’ 전쟁

비례대표 47석… 與野 ‘파이 나누기’ 전쟁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4-04 22:38
수정 2016-04-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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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정표 결집, 野 부동층이 변수

새누리 지지율 환산 20석 안팎
더민주 투표 참여 따라 13~17석
국민의당 8석·정의당 3~5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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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7석으로 줄어든 비례대표 ‘파이’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19대에 비해 비례대표 의석수가 7석이나 줄어들었다. 의석 한 석, 한 석이 아쉬운 여야로서는 비례대표 배분 기준이 되는 정당 지지율의 소수점 한 자리까지 절박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4일 주요 여론조사 기관의 정당 지지율 조사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환산한 결과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는 20석 안팎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지지층의 ‘투표 참여’ 변수에 따라 적게는 13석에서, 많게는 17석으로 나타나는 등 격차가 컸다. 결국 야권 지지 성향이 높은 젊은층의 투표율과 무당층의 향배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30일 실시한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조사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망하면 새누리당 20석(정당 지지율 37.7%), 더민주 14석(25.2%), 국민의당 8석(14.8%), 정의당 5석(8.9%) 순이다.

또 갤럽 조사(지난달 29~31일 실시)에 따르면 새누리당 23석(37%), 더민주 13석(21%), 국민의당 8석(12%), 정의당 3석(5%)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에 따라 정당 지지율 3% 이상을 얻은 4개 정당의 지지율을 100%로 환산해 47석을 배분한 결과다.

하지만 투표 의향이 있는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을 반영해 계산하면 판세가 요동쳤다. 리얼미터의 적극 투표층 지지율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새누리당은 18석(34.4%), 더민주는 17석(34.1%)으로 격차가 좁혀진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고정 지지층 결집에, 더민주는 야권 지지층의 투표 참여와 무당층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야권 내 특히 더민주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율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결정짓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권자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다른 정당을 선택하는 일종의 ‘교차 투표’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4-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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