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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野, 분열책임 공방하며 ‘마이웨이’…일부 불씨 되살리기(종합)

두 野, 분열책임 공방하며 ‘마이웨이’…일부 불씨 되살리기(종합)

입력 2016-04-04 18:57
업데이트 2016-04-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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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與에 승리 갖다바쳐” vs “사표심리, 2류 전략”중

성동을, 강북갑, 안양동안을 개별논의…전망은 ‘글쎄’

20대 총선에서의 야권단일화가 4일 사실상 무산되는 국면에 접어들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야권분열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단일화를 거부해 여당에 어부지리를 줄 위기에 처했다며 사표(死票)를 막기 위해서라도 더민주 후보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고,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반사이익만 노리고 있다고 응수했다. 야권연대의 ‘골든타임’이 다 지나도록 공방만 되풀이하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의 자율적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성사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후보단일화를 거부해 야권 전체가 패배 위기에 놓였다며 책임론 공세를 폈다.

서울 종로 선거구에 나선 정세균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단일화를 하지 않고) 여당에 승리를 갖다 바친다면 야권 지도자들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더민주는 사표 방지를 위해 제1야당에 투표해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용인 합동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연 거대 여당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실질적 수권야당이 어떤 당이냐는 것은 수도권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유권자가 차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혁신위원은 페이스북에 “당선 가능한 야권 후보를 찍으시라고 간곡히 호소한다”며 “새누리당의 의회지배를 막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최악은 막고 보자”라고 남겼다.

국민의당은 이에 맞서 야권을 분열시킨 책임은 더민주에 있다고 맞섰다.

김영환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보단일화는 나눠먹기이기 때문에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내세운 ‘사표방지론’에 대해선 ‘야당교체론’으로 응수했다.

김희경 대변인은 “더민주가 초반에는 단일화에 목을 매더니, 중반전에 들어서자 먹히지도 않을 사표심리를 내세우고 있다”며 “반사이익만 노리는 것은 2류 선거전략이다. 제1 야당이라면 스스로의 능력으로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을 찍으면 미래와 정치와 정권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더민주가)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 공작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별로 단일화 불씨 살리기 노력이 이어졌다.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 출마한 정의당 정진후 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갑에 출마한 더민주 천준호 후보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당 김기옥 후보로부터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협의를 공식 제안받았다. 일단 제안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환영할 일”이라며 “공정한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도 더민주 이지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개별 단일화 역시 전망이 밝지는 않다.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서는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이 후보가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또 이 곳에 출마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는 “통진당의 숙주 노릇을 한 더민주가 통진당 비례대표 4번 출신 정 후보와 단일화를 하려 한다”며 “4년전 망국적인 단일화 공작의 축소판으로,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북갑에서도 국민의당 김 후보는 “천 후보가 양보하는 형태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으며, 중·성동을 역시 후보간 의견차로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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