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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마운드 반전, 개막 3연전 ERA 1위

넥센 마운드 반전, 개막 3연전 ERA 1위

입력 2016-04-04 17:58
업데이트 2016-04-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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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으로 지적된 마운드, 3경기 ERA 2.67

과제는 ‘토종 선발’ 장착과 새 마무리 김세현 안정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 KBO 리그 신흥 강호로 자리 잡은 넥센 히어로즈는 ‘타격의 팀’이었다.

박병호·강정호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끊임없이 공을 펜스 너머로 보내는 게 넥센 야구의 매력이었고, 최고의 작전이었다.

올해 넥센은 목동구장보다 큰 고척 스카이돔으로 안방을 옮겼고, 2015년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유한준까지 팀을 떠났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상식을 깨고 싶었고, 3년 동안 타선을 키웠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을 못 했으니 실패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투수를 키워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 올해는 그 시작”이라고 팀 방향을 재설정했다.

문제는 주요 선수의 이탈이 투수 쪽에서 더 치명적이었다는 점이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과 7·8·9회를 책임졌던 한현희·조상우·손승락이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

‘투수의 팀’을 만들겠다던 염 감독의 계획이 시작하기 전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다들 넥센을 최하위 후보로 꼽았지만, 감독과 코치·프런트·선수는 “우리 저력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로 일축했다.

불과 3경기지만, 넥센은 첫 3연전에서 투수진의 힘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뒀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은 2.6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피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도 20개를 뽑아 가장 많았다.

1차전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6이닝 2실점, 2차전 선발 로버트 코엘로가 5이닝 1실점, 3차전 선발 박주현이 5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제 몫을 다했고, 불펜에서도 마정길과 이보근이 2경기에 나와 각각 2이닝 무실점을 거뒀다.

과제는 토종 선발 장착과 새 마무리 투수 김세현의 적응이다.

넥센은 그동안 ‘토종’ 선발투수가 부족했다.

구단 역사상 시즌 10승을 넘긴 한국인 선수는 2008년 장원삼(12승)·마일영(11승), 2009년 이현승(13승)·2015년 한현희(11승) 넷뿐이었다.

올해 넥센는 피어밴드, 코엘로, 박주현, 양훈, 신재영까지 5명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보다, 팀의 자산이 될 한국인 선발투수를 키우는 게 필요하다.

넥센은 이번 주 대전 방문 경기에서 양훈(5일), 신재영(6일)이 차례로 출격해 가능성을 점검한다.

여기에 김세현의 새 보직 적응도 필요하다.

김세현은 이번 개막 3연전에서 2경기에 출전,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 평균자책점 11.57을 거뒀다.

3일 롯데전에서는 5-3으로 앞선 8회 2사 2, 3루에서 등판해 정훈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9회 실책으로 흔들리며 2점을 내줘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했다.

염 감독은 “손승락처럼 하루아침에 마무리 투수가 되는 건 어렵다. 어떻게든 김세현에게 기회를 주고 끌고 가겠다”며 멀리 바라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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