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찰 재정 공개한다…봉은사 연수입 210억(종합)

조계종, 사찰 재정 공개한다…봉은사 연수입 210억(종합)

입력 2016-04-04 17:33
수정 2016-04-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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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사찰 4곳 재정상황 공개

서울 강남 봉은사의 지난해 수입은 210억8700만 원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200억4천900만 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경북 갓바위 선본사, 인천 강화 보문사는 지난해 각각 98억1500만 원, 47억58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 같은 내용의 조계사와 봉은사, 보문사, 선본사 등 직영사찰 4곳의 재정 상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4일 종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봉은사는 일반회계 150억6천900만 원, 특별회계 60억1천800만 원 등 210억8천7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일반회계에서는 불공(기도 등) 수입이 101억5천900만 원으로 67%를 차지했으며, 특별회계에선 중창 불사를 위한 수입이 46억4천8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계사는 일반회계 138억4천만 원, 특별회계 62억9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별회계 부문에서는 총본산 성역화불사 수입이 29억9500만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표적 기도사찰인 선본사의 경우 일반회계 중 일반수입이 11억1600만 원, 불공 수입은 44억4천만 원에 달했다. 강화 보문사는 기본재산 수입이 3억8천300만 원, 불공 수입은 10억2천만 원이었다.

이번 재정 공개는 지난해 3월 제3차 100인 대중공사 ‘사찰재정 투명화’ 의제 논의 결과에 따른 조치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해 사찰재정 공개 방침을 발표했다. 또 같은 해 7월 열린 제28차 종무회의에서 공개의 형식과 범위, 공개방법 등을 결의한 바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재정 투명화를 위해 종단은 관련 제도를 보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종단은 오는 15일까지 재정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앞으로 연 1회 일괄 공개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종단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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