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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백두정찰기 비행시험 한다…北 미사일 발사하면 화염탐지

신형 백두정찰기 비행시험 한다…北 미사일 발사하면 화염탐지

입력 2016-04-04 17:01
업데이트 2016-04-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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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기계음까지 탐지…미국서 비행시험 거쳐 내년까지 2대 도입

북한의 각종 미사일 장치에서 발생하는 기계 신호음과 로켓 엔진 화염까지 탐지하는 신형 백두정찰기 2대가 금주 중 미국에서 첫 비행시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백두체계 능력보강’ 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형 백두정찰기가 이번 주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공항에서 처음으로 비행시험에 나선다. 비행 시험에는 우리 군과 방사청 관계자, 미국 방산업체 L3사의 기술진 등이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첫 비행시험하는 신형 백두정찰기의 내부 임무장비는 LIG 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의 기술로 개발됐다. 이들 임무 장비를 ‘미션 컴퓨터’에 체계통합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제공한다.

비행시험은 미국의 기술 지원으로 체계통합한 국내 개발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고 성능을 발휘하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험을 여러 차례 거쳐 2017년까지 완성품 2대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어 비행시험 일정이 앞당겨지면 연말까지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에 보강된 탐지장비 중에는 북한이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여러 장치에서 나오는 기계 신호음을 포착하고, 실제 발사됐을 때 화염까지 탐지하는 열추적 탐지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이 미사일 엔진에서 나오는 화염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신형 백두정찰기는 ‘위성급 정찰기’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조기경보위성인 ‘DSP’ 위성은 미사일이나 로켓에서 뿜어 나오는 화염을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감지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찰기 중에는 미사일 기계 신호음까지 잡아내는 장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형 백두정찰기에도 미사일 기계 신호음과 엔진 화염까지 탐지할 수 있는 장비가 보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백두정찰기 동체는 프랑스 다소사의 ‘팰콘-2000’으로 이미 결정된 바 있다. 현재 운영되는 4대의 RC-800 백두정찰기보다 동체가 크다.

북한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호음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백두정찰기는 탐지 범위가 백두산까지 도달한다고 해서 ‘백두’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임무를 수행 중인 백두정찰기의 내부 장비는 20여 년 전에 개발된 것이 탑재되어 제대로 성능이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어 언제,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탐지하는 정찰수단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701사업’ 이름으로 개량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신형 정찰기는 북한 미사일을 탐지 파괴하는 ‘킬체인’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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