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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면·제리뽀의 부활…삼립, 종합식품기업으로

하이면·제리뽀의 부활…삼립, 종합식품기업으로

입력 2016-04-04 08:49
업데이트 2016-04-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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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40년 전통 하이면 매장 개점

빵·베이커리의 명가 삼립식품(SPC그룹)이 면·아이스크림류 등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모를 서두르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지역 동편 출국장 14번 게이트 부근에 ‘하이면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하이면’은 1974년 삼립식품이 국내 최초로 내놓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숙면(熟面) 제품이다. 출시 첫해 월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만큼 1980~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40년 전통, 추억의 우동 전문점’을 콘셉트로 문을 연 인천공항 매장에서 고객들은 바로 조리한 세 가지 우동과 세 가지 오니기리 등의 식사,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박스 형태로 포장된 하이면 선물세트와 낱개제품도 판매한다.

전통 우동 하이면 전용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삼립식품에 따르면 인천공항 매장은 하루 평균 600그릇의 우동을 팔며 당초 예상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하이면의 맛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립식품 마케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40년 전통의 하이면을 소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며 “매장 이용객의 절반이 외국인, 이들 대부분이 삼립식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관광객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롯데마트·세븐일레븐·씨유(CU) 등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하이면의 수요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한 차례 리뉴얼(새단장)을 거친 하이면은 지난해 말부터 스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를 모델로 앞세우고 올해 초 컵라면 형태의 용기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의 2.5배로 급증했다.

이 같은 삼립식품의 행보는 ‘제빵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따른 것이다.

삼립식품은 최근 면류 뿐 아니라 육가공 식품, 빙과류, 생수, 밀가루 등으로 포트폴리오(상품군)를 빠르게 넓혀 가고 있다.

2014년 카스텔라 아이스크림 ’아시나요‘, 지난해 6월 젤리류 ’제리뽀‘를 각각 리뉴얼 출시하며 업계의 ’복고 먹을거리 마케팅'을 선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삼립식품의 매출 가운데 제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6.4%에서 지난해 38.5%로 약 8%포인트(P) 크게 떨어졌다. 그만큼 빵 이외 삼립식품 품목들이 선전했다는 뜻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계속 면류, 빙과류, 디저트류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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