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힐러리 이메일문제,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일”

샌더스 “힐러리 이메일문제,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일”

입력 2016-04-04 07:23
수정 2016-04-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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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샌더스, 에너지업계 정치자금·양자토론 날짜 두고 신경전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라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샌더스 의원은 3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많은 사람이 왜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때문에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는 일을 다루지 않느냐고 묻지만, 그 일은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다루기로 결정한 일은 왜 30년간 이 나라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는지, 왜 우리는 엄청난 수입과 부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가 같은 문제들”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의 언급은 그의 주요 지지자 중 한 명인 배우 로자리오 도슨이 지난달 31일 지지자들에게 클린턴 전 장관이 곧 이메일 문제 때문에 FBI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은 그가 국무장관 재임 기간에 업무 관련 문서를 사설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일을 말한다.

미 국무부는 지난 1월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 서버에 저장됐던 문서 중 22건이 “1급비밀 범주에 해당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10월 첫 민주당 TV토론회에서 “국민들은 ‘그놈의 이메일’(damn emails) 문제를 듣는 데 식상하고 지쳐 있다”고 말한 이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에너지업계로부터 얼마나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는지, 그리고 뉴욕 경선을 앞두고 진행될 양자토론 날짜를 두고서 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CNN을 통해 “어떤 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과 그 업계를 대표하는 사람에게서 돈을 받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며 비판했고, 클린턴 전 장관 역시 NBC에서 “나는 그동안 열정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주력해 왔다”며 맞섰다.

토론 날짜와 관련해 NBC 진행자가 샌더스 측이 제안한 17일에 응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사람들에게 토론 내용을 소화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는 14일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이후 샌더스 의원은 CNN에 출연해 14일 토론에 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규모 유세가 계획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는 19일 291명의 비교적 많은 대의원이 걸린 뉴욕 주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클린턴 측에서는 여러 번 토론을 제안했지만, 샌더스 의원이 번번이 거부한다고 주장해 왔고, 이에 대해 샌더스 측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대학프로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결승전이 열릴 4일 저녁에 토론하려 한다고 주장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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